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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노회찬이 있는 법원 풍경
 출처: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 http://www.n-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url=/board/list.php?id=discussion&page=2&search[name]=on&search[word]=%C0%CC%BB%F3%BF%B1&no=25468>

삼성이 그동안 검찰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먹이고 이들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폭로한 노회찬 전 의원에게 법원은 국회 내부 자료를 공개하고 관계자들의 명예를 회손했다는 혐의로 "실형"을 선고했다.
떡값을 먹인 놈도, 먹은 놈도 아무도 법적인 제재를 받지않고 오직 이 사실을 폭로한 이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다.
대체 이 나라에 상식을 바란다는 것이 이토록 가슴이 먹먹하고 힘겨운 싸움이어야 하는 것인가....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이상엽 작가는 이 한컷으로 그 먹먹함을 담았다.

흔히 프레임을 구성할 때 화면이 분할되는 구도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풍경이든 인물이든 주제와 부제가 있게 마련인데 화면이 분할되면 피사체 배치가 쉽지않다.
분할된 화면은 두 공간 간에 이질감을 주게되는데 주제와 부제가 각 공간에 배치될 경우 피사체들 간 균형과 조화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풍경 사진의 경우 피사체 자체로인해 화면이 분할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들어 바다 풍경의 경우 수평선에 의해 화면이 분할되는데 이때 선택은 분할된 한쪽을 여백으로 처리하는 경우다.
하늘이 주가되면 바다를, 바다가 주가되면 하늘을.
특히 이때 분할 선을 흔히 '황금분할'이라는 1:1.6에 위치지우고 여백을 작은 쪽으로 처리하기 마련이다.

위 사진이 과감하고 독창적인 것인 이러한 화면 분할을 의도적으로 화면구성에 활용하면서 그 분할을 1:1로 화면의 정 중앙을 갈라 사진을 상/하로 나누면서 그 대비를 극대화하여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화면 하단에 기자들의 스폿라이트를 받으며 서있는 노회찬 전의원과 기자들....
그리고 분할된 화면 상단에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과 상관없다는 듯 무심히 전화를 받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
특히 이 분할은 화면의 1/3이나 찾이하는 두터운 '벽'으로 나뉘어져 그 대비는 공간의 구성과 분위기의 차이 뿐 아니라 그 거리감을 느끼게한다.
이 '벽'은 그래서 분할선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공간이고 화면은 사실상 2분할이 아닌 3분할로 이루어진 것이다.
셔터를 짧게 끊어 하단의 모습을 작은 불빛처럼 처리한 것 역시 백미다.
이 극렬한 대비는 지금 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가장 날카롭게 도려낸 한 컷이 아닐런지.

이 야만의 시대에 '기록'이라는 사진의 예술만이 오로지 시대를 위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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