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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궤도의 좌측, 일만광년 저편에 미래가 있다
진보신당 • 선거 연대의 전제들
왼쪽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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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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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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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님의 문제제기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구체적인 지역과 후보에대한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거의 첫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문제제기지만, 더불어 지방선거에 대해 당이 입장을 잘못잡으면 당을 어떻게 통째로 무너트릴 수 있는지의 위험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지방선거의 큰 흐름은 분명 "반MB연대"가 될 것입니다.
MB는 전속력으로 시대를 80년대로 역주행하고 있지만, 덩달아 운동이 80년대로 역주행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정치의제는 MB에 의해 생산되는 반민주적 퇴행에 따라 "민주대연합"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표면 이면에 한국사회의 체제적 흐름, 표면적 정치퇴행 이면의 신자유주의가 강제하는 자본 축적과 지배에 저항할 전선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노대표가 말씀하신 "민들레 연대"의 문제제기는 그 내용면에서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현재의 이러한 "반MB연대"의 시대착오적 입지를 문제삼고 그것을 넘어선 연대전선을 고민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론은 표면적으로 MB와 집권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단일한 세력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울산 북구 선거에서 민노당과의 후보단일화는 그 출발점이 선거 승리라는 각 당의 절박감이었지만 두 당 모두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역 여론의 압박이 있었음을 우리는 분명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반MB연대"가 결코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은 참여 정치세력들이 연대의 강도와 규모에 소극적이어서가 아니라, 그 연대의 주체가되는 "구 민주화세력"과 "구 진보세력" 그 어느것도 국민들이 자신의 대안이라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의 위기, 지방 선거를 앞둔 우리의 한계는 이러한 여론과 새로운 진보의 시대적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전혀 그러한 운동과 정치를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이님의 의견이 지니는 심각한 문제는 "정체성 확립의 불안" 위에 놓여있는 당의 주체적 상황, 반 MB연대가 강제되는 정세적 상황 등에 대한 모든 고민과 논의를 생략한체
부산과 같은 주요 거점의 지방선거의 문제를 "문제인"이라는 민주당 후보 개인의 정치성향을 정세판단의 핵심요소로 둔갑시키고, 시장후보와 구청장 후보를 맞바꾸는 쇼부치기를 연대의 중심으로 세움으로써 전선체 구성과 연대의 문제를 현재의 "반MB연대"보다 더 퇴행적인 수준으로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당의 입지의 불안감은
우선 국민들에게 우리 당은 "민주당과 민노당의 중간"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며, 실재로 당 스스로도 우리의 정체성을 "민노당보다 덜 운동권스러운 진보" 이상에서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재의 우리의 정체성 역시도 "민주당과 민노당의 중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진보도,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안도 "민주당과 민노당의 중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잇는 일직선에서 벗어난 새로운 무엇입니다.

제가 천이님의 의견에 진실로 우려를 표명하는 이유는
천이님의 의견이 단순한 정치공학과 정치쇼부를 정치적 조건에 의해 전면에 내세우려는 단순한 전술적 입장에서 제기된 것이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정치 입지를 정말로 "민주당과 민노당의 중간" 정도로 판단하고 계시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실재로 기간 당내 사회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에서 죄송스럽게도 저는 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2010 지방선거를 위한 당내 논의의 출발은 현재 지지부진한 "반MB연대"의 정치적 조건 속에서
명확히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 우리의 진보와 내용으로 MB정권과 대립하는 입지점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제2창당 논의 등 기간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혔던 문제이고 언제까지 이러한 문제에 묶여 있어야하느냐는 자조 역시 나올 수 있지만, 최근 제안된 "민들레 연대"처럼 정세 조건에 맞춰 이 문제를 집요하게 가져가야하며 이를 통해서만이 우리 당의 존재이유와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정치세력으로써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치세력들 (민주당, 민노당,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의 문제는 이러한 우리의 내용을 전제로 해야만 그 규모와 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제를 무시한 체, 표면적인 "카드 맞바꾸기"를 통한 민주당과의 정치연대를 주장하는 천이님의 주장은 구청장을 통한 지역 정치의 의미나 부산지역 거점 확보라는 말들로 포장되었을 뿐 우리 당이 취해야할 전체적인 전망과 전선을 교란하는 행위로써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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