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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날개의 불온한 공상 우리의 좌측, 일만광년 저편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우리 궤도의 좌측, 일만광년 저편에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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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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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진보신당 당원게시판 박성수님의 글 "재선거 후보 못내면 불임정당?"에 관련된 글입니다.

박성수님의 글에 분명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당헌 전문에 "선거에 매몰되지 않고 기성제도의 벽을 뛰어넘어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운동정당"임을 명시했고 박성수님의 주장은 "왜 우리가 선거, 그것도 중앙선거에 매몰되어야하느냐?"고 가장 교과서적으로 우리의 당헌에 명시된 우리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당이 10월 재보선에 후보가 없는 것은 "기성제도의 벽을 뛰어넘어서" "선거에 매몰되지 않았기 때문"인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2010년 지방선거에 총매진하기위해 한방울의 피와 후보의 역량을 아껴야하기 때문인가?
오히려 반대로 지난 1년 반동안 "중앙에 매몰된 체" 재보선을 치룰 수 있는 지역의 조직적 역량을 구축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 아닌가?
전략적 집중과 역량의 배치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당의 총체적 역량의 부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은 아닌가?

말 그대로 내년 지방선거는 우리 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다.
정말로 그것이 "풀뿌리 지방자치"의 좌파적 기획 하에 우리가 거기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에?
결코 아니다.
바로 지방선거 5% 득표가 광역비례대표 의석할당의 마지노선일 뿐 아니라 그 득표가 그 다음 선거인 2012년 4월 총선의 TV토론 참여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2010 지방선거에 목숨거는 이유는 지난 2002년, 민노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8% 득표율을 통해 2002년 대선 TV 토론 참여 기회를 얻었고, 이로인한 인지도와 지지도 상승을 통해 2004년 총선에서 10석의 의석을 확보했던 학습효과에 기인한다.

박성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기존의 관행과 관성을 과감히 버려야한다.

하지만 박성수님의 주장과는 반대로 우리가 지금 "지방선거 올인!!"에 목숨건 것은 관행과 관성을 넘어 "풀뿌리 민주주의" 따위를 위해서 우리가 거기에 목숨걸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관행적이고 가장 관성적인 이유 때문임을 우리는 먼저 고백해야한다.
그러한 자기 고백 후, 우리의 문제를 다시한번 솔직하게 들여다보면 이번 10월 재보선에서 나타난 "후보 전멸"의 현실은 "과감히 관성을 버려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겨우 관성과 관행"을 따르기조차 급급한데도 "기성제도의 벽" 안에 존재감조차 비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의 불안은 이것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발될 수 밖에 없는 "누적된 위기"의 표현이라는 것을 직감하기 때문이다. 2010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방울의 피와 역량을 아껴 2010 선거에 모두 토해내야하는게 아니라바로 2010 선거를 코 앞에 둔 재보궐 선거에서 어떻게든 당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당의 색깔을 알려내는 것이 전략적으로 훨씬 중요한데도 그 조차 못할만큼 역량의 배치에 허덕이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최소한 내부적으로 우리의 문제들을 직시하지 않고서는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
쓸데없는 패배주의와 냉소에 휩싸여 함부로 말을 흘리는 것은 말그대로 해당행위이지만 엄연한 위기를 "영구 없다"로 모면하려는 것 역시 이에 못지않다.


분명한 것은 당은 현재 조직과 기획 모두에서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여러 곳에서 광역시도당 조차 아직 건설하지 못하고 지역당협들 조차 미흡한 것을

발가벗고 내집에서 뛰쳐나와 맨몸으로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지역과 현장의 동지들의 노력을 탓할 순 없다.

즉, 조직의 정체는 활동가와 당원들의 "노력부족"에 앞서 당이 정치적 전략과 기획을 통해 현재의 정치지형에 스스로를 위치지우지 못한 것이 우선이다.

분당 직후 추진해오던 외연확대의 실패... 제 2 창당의 암묵적 실패는 민노당에서 이탈한 운동역량과 조직들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진보의 가능성과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고, 지못미와 촛불당원의 빤짝 입당 러쉬 이후 정체된 인지도와 지지도는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비젼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는 기획과 사업이다.
민생대장정 중인 대표단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민노당 시절 지난 대선, 선거 앞두고 대장정 떠나셨던 권영길 후보님 황당한 삽질이 떠오르는 건 나만의 기분일까? 이 엄중한 시기에 "민생 대장정"이라는 기획과 사업이 "너무 진부하다"는 비판들에 당은 귀기울여야한다.


재보궐의 특정 선거에 후보를 낼만한 해당 지역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좋다.
안되는거 누구 총대지워 장렬히 전사하라고 등떠미는 건 정말 할짓이 아니다.
다만, 사업을 하자.
중앙에서 대표단들만 뛰는 사업 말고, 중앙의 기획이 지역에서 움직여져서 당원들의 역량이 집중되고 소통되는 사업들. 하다못해 과거 "부유세~"하면 "민노당~!" 떠올르듯 정말 쌈박한 정책하나 슬로건으로라도 잡아서 지역마다 길거리에 나가 서명이라도 받자.
우리의 "불임"은 선천성이 아니라 애가 설만한 밤의 역사, 중앙과 당원, 당과 국민 간의 애틋한 관계가 없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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